가지산 정상에서 보면 멀리 쌀바위와 영남 알프스 산군들이 아련히 보인다.
2014년 5월 5일 월요일 어린이날
석남사주차장 ~ 철쭉군락지 ~ 중봉 ~ 쌀바위 ~ 상운산 ~ 귀바위 ~ 석남사
가지산의 봄은 사계의 묘미를 모두 경험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등산로 주변에 피어 있는진달래, 철쭉 등이 봄의 향기를 선사하고 산중턱을 오르다 보면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이 여름으로 초대한다. 가지산 아래쪽엔 나뭇잎이 푸르고 여름이 오고 있었으며 정상 부근에는 이제 봄이 왔다. 가지산은 진달래는 가고 철쭉이 오는 계절이다.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날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그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그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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