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5년
사랑하는 딸
아무래도
아빠 보다는 엄마가 아빠를 더 사랑 하나 봐
아~빠~아~~ 왜~에
응~ 있쟎아 !
둘이서 저녁을 먹는데
엄마가 숟가락도 놔주고
쌈도 싸주고, 맛있는 반찬도 언져주고,
또 ~오 ~배부르다고 해도 엄마 공기밥 아빠 더 줬어~~
응~~~ㅋㅋ
아빠는 좋겠네 ㅋㅋ
강산도 두번 넘게 바뀌고
참으로 많은 세월이 흘렀다.
고귀하고 아름다운 부부의 연으로 살아온 은혼의시간
지나온 시간과 추억보다는
앞으로 오는 행복이 뒷걸음치지 않도록 노력하며~
더 재미있는 인생 만들어 갑시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14년 3월 18일
딸이 선물한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케익
내가 선물한 반지 (은혼반지)
트윈폴리오 - 웨딩케익
이제 밤도 깊어 고요한데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
잠못 이루고 깨어나서
창문을 열고 내어다 보니
사람은 간곳이 없고
외로이 남아 있는 저 웨딩케익
그 누가 두고 갔나 나는 아네
서글픈 나의 사랑이여
이밤이 지나가면 나는 가네
원치않는 사람에게로
눈물을 흘리면서 나는 가네
그대 아닌 사람에게로
이밤이 지나가면 나는 가네
사랑치 않는 사람에게로
마지막 단 한번만
그대 모습 보게하여 주오 사랑아...
아픈 내마음도 모른채 멀리서
들려오는 무정한 새벽 종소리
행여나 아쉬움에 그리움에
그대 모습 보일까 창밖을 내다봐도
이미 사라져 버린 그모습
어디서나 찾을 수 없어
남겨진 웨딩케익만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 흘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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