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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강동 야생화 일기

경상북도

by 화이트 베어 2021. 8. 2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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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나른한 오후,

일요일에 부서지는 햇살이,

아직은 뜨거운 태양 이지만,

초록의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면

파아란 하늘에 흰구름 흘러 가고, 

고추잠자리 맴돌다 강아지풀에 앉으면,

그것이 나에게는 행복입니다.

대나무숲 벤치에 앉아,

꽃 보다는 열매가 더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

마지막 남은 열정으로 더 붉게 꽃 피우는

접시꽃을 바라다 보면 그리운 이들의

안부가 궁금해지면 그것도

나에게는 행복입니다.

여름 내내 방긋방긋 웃던

루드베키아 노랑잎처럼

언제나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우리 가족과 함께 야생화일기에서

커피 한잔 놓고 수다 떠는것이

나에게는 행복입니다.

내가 알고있는 소소한 이야기가

그 소소한 이야기 들어 주고

공감해 주며 웃는 우리 딸이 있어

나에게는 큰 행복입니다.

야생화일기에서 행복한 커피 한잔 하고 갑니다.

 

 

 

 

 

 

 

 

 

 

 

 

 

오늘은 날마다 오늘이지만

삶이 똑같은 오늘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을 아끼고 사랑하며  두번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을 위해 후회없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야 할 이유 입니다.

 

야생화 일기
2021년 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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