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륜산 정상에서
곤륜산 정상에서. 곤륜산 정상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라서 텅비어 있고, 올라오는 수고로움의 보상으로 텅빈 정상엔 시원한 바람만 가득합니다. 정상의 활공장은 기댈 곳 이라고는 없습니다. 기댈 곳 없는 정상에 자전거를 뉘어 봅니다. 갑자기 저 아래 세상으로 내려가기가 싫어집니다. 우리나라 산 정상들이 그러하듯이 곤륜산 정상도 동해 바다를 바라보면서 멍때리기 정말 좋은산입니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산에 올라 온 사람들이 적어서. 더 궁상을 떨고 싶은 시간입니다. 동해 바다는 삶에 찌들은 시름쯤은 보듬어 줄것만 갔고. 서쪽으로 가는 산그리메는 흐린 날씨지만 아름다운 풍경화 같습니다. 하늘은 찌푸려 있었지만 비는 오지않아 휴식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날 입니다. 나도 누워있는 자전거 옆 그늘에 앉아 물 한모금 마시고..
오늘의 낙서
2022. 7. 18.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