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 가는 가을 빛깔이
연지 호수에 반영 되여
내게로 온다.
눈부신 햇살에 봄을 깨우며
하얀 벚꽃을 피우던 벚나무는
새빨강 나뭇잎이 봄을 기다리며
잔디밭 위로 떨어진다.
카메라로 가을 풍경을 담는 사람들 ,
벤치에 앉아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는 사람들,
아빠와 함께 산책 나온 어린아이는
호수에 노니는 오리 따라서 걸어가고,
강아지 목줄 잡고 걷는 사람들,
반팔에 반바지 입고 마라톤하는 노인네,
저 멀리 개구장이 아이들 노는 소리가 들려 오고,
그렇게 가을 빛깔이 연지 공원에 내려앉아,
노란 국화꽃에 사루비아는 이제 가을 풍경도 막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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