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머리에서 카메라를 꺼내니
렌즈에 습기가 차서
인증샷을 못하고 다시 베낭속에 넣는다.
바람 한점 없는 무더위에 숨은 턱턱 막히고
시작부터 땀이 줄줄 흐른다.
오늘은 날머리까지 산행은
시작부터 포기다.
가다가 계곡으로 빠져야겠다.
천자봉.시루봉.웅산을 지나
어느 한적한 비탈에 둘러 앉아 점심을 먹고
일어난다.
불모산을 지나 하산할 길을 찾고
내려오는 길은 편백나무숲이다.
어느 부부는 모기향 피우고
편백나무 아래서 낮잠을 즐긴다.
저 피톤치드를 공짜로 마음껏 마시고
있는 중 인가 보다.
성흥사 계곡
그리 많지 않은 물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긴다.
오늘은 더운날 산행 코스가 길어
여려 갈래로 탈출하는 바람에
버스가 일행 태우러 다니느라 고생을 했다.
그래도 모두 안전하게 하산한것을 위안 삼으며
회원님의 식당으로 이동
하산주 한잔하며 서로 서로 위로를 한다.
☞ 산행요일 : 2016년 7월 10일 (일요일)
☞ 산행지역 : 경남 창원 천자봉, 시루봉, 웅산, 불모산, 굴암산
☞ 누구하고 : 산으로클럽 제73차 정기산행
☞ 지역날씨 : 온도 23τ ∼ 30τ( 경남 창원 날씨)
☞ 산행코스 : 대발령 ~ 천자봉 ~ 시루봉 ~ 웅산 ~ 불모산 ~ 화산 ~ 굴암산, 이쯤에서 성흥사 방향으로 하산 한다.
천자봉(505m)
옛날 함경도에 이씨성을 가진 사람이 조상의 묏자리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다 이 봉우리에서 큰 구멍이 두개 뚫린 명당을 발견. 첫째 구멍에 묘를 쓰면 자손중에 임금이 나고, 둘째 구멍에 묘를 쓰면 천자가 난다는 자리였다. 이에 주씨성을 가진 하인에게 자신 조상의 묘를 쓰게 하였으나 하인은 자기 조상묘를 둘째 구멍에, 주인묘를 첫째 구멍에다 모셨다. 첫째 구멍에 묘를 쓴 이씨 후손은 조선 태조 이성계(1335~ 1408)가 태어 났고, 둘재 묘를 쓴 주씨 후손은 명나라 태조 주원장(1328~ 1398)이 태어 났다고 한다.
1951년 해병대가 창설되면서 천자봉은 해병대 신병 훈련의 마지막 코스였다. 이 후 77년 포항으로 이전하면서 운제산 대왕암을 제 2의 천자봉이라 부르고 있다
불모산(佛母山 801m)
불모산 정상은 방송국과 각 통신사의 송신탑으로 빼곡하다.
곰절이라 불리는 신라고찰인 성주사를 품고 있다.
일곱 아들이 부처가 된 가락국의 허황후를 일컫는 산이라 한다.
부드러운 산 길과 숲 그늘로 이루어진 산행하기에 쾌적한 산이다.
聖主寺는 허황옥의 오라비인 허보옥이 가락국 뒷산에 들어가 불법을 펼친 연유로 불모산이라 불리웠다는 설과 함께, 일곱 성인이 수도하고 머문절이라 하여 성주사라 하였다는 설이 전하여 온다. 또 다른 설은 신라 흥덕왕 2년(827년) 왜구의 침입으로 몸살을 앓던 중 지리산에 머무는 무염이라는 스님의 불법으로 왜구를 물리쳐 그에 대한 보답으로, 땅과 식솔들을 내주어 절을 지었다고 한다.
굴암산(663m)
산 곳곳에 바위가 많은데 큰 바위 아래 암자가 있어 굴암산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과, 산에 나무를 많이 베어내 바위만 남은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창원시 진해구 웅동과 김해시 장유면을 남북으로 가르고 있고, 부산 강서구와도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에 편백나무림이 조성되 있어 여름철 힐링 산행으로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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