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는 날의 선자령 산행
선자령 가는길이
모든 사물은 하얗게 물들고
저 언덕 너머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
나는 선자령을 향하여 걷는다.
날씨만 좋으면 참 좋을텐데
비 맞은 중마냥
중얼중얼 하면서 ~~~
대관령에서 선자령 가는 길은 크게 두 갈래이다.
능선길은 상쾌하고 계곡길은 아늑하다.
바람 부는 능선길은 조망이 탁월하고,
나직한 계곡길은 물소리를 벗삼아 자분자분 걷는 재미가 아주 좋다.
능선길의 풍경은 웅장한 반면 계곡길은
잣나무, 낙엽송, 참나무, 전나무, 속새, 조릿대 등이
군락을 이루어 있어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이처럼 또렷이 대비되는 두 개의 코스를 가진 선자령
가는길의 이상적인 조합은 오가는 길을
서로 다르게 해서 두 코스를 모두 섭렵하는 것이다.
대관령에서 선자령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이 순환코스의 총 길이는 10.8km이다.
급하게 서두르지 않아도 대략 4~5시간이면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이다.
△[ 추정님 작품 ]
☞ 산행요일 : 2018년 6월 10일 (일요일)
☞ 산행지역 : 강원도 대관령 선자령
☞ 누구하고 : 산으로클럽 96차 정기산행
☞ 지역날씨 : 온도 15τ ~ 17τ ( 강원도 대관령 날씨)
한치앞도 보이지않는 안개 그리고 부실부실 비는 계속 내리고~~~
☞산행코스 : 신재생에너지전시관 ~ 양떼목장 ~ 2구간분기점 ~ 목장길사거리 ~ 선자령 ~ 동해전망대
통신탑 ~ 신재생에너지전시관(약12km)
나의 기준 3시간 50분 소요 ( 11:10 ~ 13;00)
선자령[仙子嶺]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시 성산면 경계에 걸쳐 있는 산.
위치-강원 평창 대관령면과 강릉 성산면 경계
높이-1,157m
문화재-보현사 낭원대사오진탑(朗圓大師悟眞塔:보물 191),
낭원대사오진탑비(보물 192)
높이는 1,157m이다. 대관령(832m) 북쪽에 솟아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우뚝 솟아 있다. 산 이름에 '산'이나 '봉'이 아닌 '재 령(嶺)'자를 쓴 유래는 알 수 없는데, 옛날 기록에 보면 《산경표》에는 대관산, 《동국여지지도》와 1900년대에 편찬된 《사탑고적고(寺塔古蹟攷)》에는 보현산이라고 써 있다. 산자락에 있는 보현사(普賢寺)의 기록을 전하는 《태고사법》에는 만월산으로 적혀 있는데, 보현사에서 보면 선자령이 떠오르는 달과 같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보현사는 신라시대에 낭원(朗圓)국사 보현이 직접 창건한 절로서, 경내에는 낭원대사오진탑(朗圓大師悟眞塔:보물 191)과 낭원대사오진탑비(보물 192)가 있다. 대관령에서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옆에는 대관사라는 사찰과 산신각, 강릉 서낭신을 모신 서낭당이 있다.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이 보이고, 날씨가 좋으면 강릉시내와 동해까지 내려다 보인다. 주능선 서쪽으로는 억새풀, 동쪽으로는 수목이 울창하며 산행 중 한쪽으로는 강릉과 동해바다가 보이고 한쪽으로는 삼양대관령목장의 경관이 바라보여 이색적이다.
산의 해발고도는 높지만 산행 기점인 구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840m에 자리잡고 있고 선자령까지 6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등산로가 평탄하고 밋밋하여 쉽게 오를 수 있다. 그 때문에 전 구간은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다.
특히 이 산은 겨울 산행에 어울리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데, 능선의 눈꽃이 아름답고 동쪽 능선으로 하산할 때는 눈이 많이 쌓여 있는데다 적당한 경사를 이뤄 마대자루를 깔고 엉덩이 썰매를 신나게 탈 수 있다. 코스는 하산 경로에 따라 2개가 있는데 산행시간은 약 4시간 걸린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나 가족산행, 폭설기에는 올라온 길로 다시 내려가는 것이 낫다. 3월부터 5월 15일까지, 그리고 가을철 일부 기간에는 산불 예방을 위하여 입산이 통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