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낙서
찬바람이 불면
화이트 베어
2010. 11. 4. 13:58
728x90
반응형
|
찬바람이 불면
시골에는
나이 많은 분들이
가난을 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배운 것이 부족해서,
가진 것이 없어서,
자식들 제대로 도와주지 못했다고 부끄러워하며
스스로 짐이라 여기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우리를 지금껏 먹이고 살펴주었습니다.
그러다 휘어진 등과
처진 어깨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입에 곡기 한 번 덜 넣더라도
가족들을 굶기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썼습니다.
이제는 휘어진 등에
쓸쓸함과 외로움을 지고 살아갑니다.
찬바람이 붑니다.
주름진 손으로 피워 놓은 군불 덕분에
지금쯤 고향집 굴뚝에는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겠지요.
어스름 어둠이 내려올 때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면
마음은 어느새 고향마을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오늘아침엔 얼음이 얼었습니다.
아쉽게도 떠나가는 가을의 풍요로움처럼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함께하는 "우리" 였으면 합니다.
오늘도 국화꽃 향기속에 행복한시간 이어가시기 바라며
카페에 머무시는동안 행복하세요.
그럼 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