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따라
비오는 날 공원에서
화이트 베어
2016. 4. 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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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날 ~ !
평화롭던 공원에 비가 오니
나들이 나온 상춘객들이
다 도망 간다.
비 맞는게 싫어서~
미세 먼지 때문에~~
우리 아가 때문에~~~
나는 우산을 쓰고
도망가는 그들을 우두커니
바라 보고만 있었으니
서둘러 도망가는 이유는 모르겠다.
개나리는 노오란 꽃 피고 지고,
파아란 잎이 노란꽃 아래 붙어 있다.
벚꽃은 먼저 핀 꽃잎은 흰눈 마냥
바람에 날리고,
만개를 자랑한다.
꽃아그배나무는
이제 빨간 몽우리 세상에 내밀고 인사한다.
노란꽃, 하얀꽃, 빨간꽃,
꽃나무는 옛날 그나무가 맞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옛날 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아마도 우리의 보는 눈이
세월을 품었기 때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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