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금도 적대봉 [전남 고흥]
9호 태풍 찬홈이 지나가던날
우리는 전남 고흥에있는 고금도 적대봉 산행을 한다.
6월 산으로클럽 정기산행은 메르스 때문에 취소하고
7월 정기산행일은 태풍이 온다고 한다
그것도 우리가 산행하는 지역으로
지난 일주일 회사일로
일본 본사에 다녀오고
딸도 오랜만에 서울에서 온다고 하고
핑계 김에 정기산행 가지말까? 이생각 저생각을 한다
그래도
약속인데 가야지
4시 조금넘어 일어나 5시 전에 집을 나선다.
바람은 없고 비가 오기 시작한다.
산행지인 전남 고흥 고금도가 가까워질수록
바람은 나뭇가지가 넘어 가도록 더 세차게 불고
비는 내리는것이 아나라 우사인 볼트처럼 내 앞을 달린다
산행은
거금도 대흥리 평지를 들머리로 5시간 정도를 계획했으나
태풍 때문에 파성재에서 출발 산행 코스를 단축했다.
파성재 주차장 화장실 옆에서 산행 준비를 하고
마지막 후미에서 출발
역시 적대봉 가는 마루금은 날라갈 정도로 바람이 세다.
비바람속을 걸으면서도 생각을 해 본다
안전을 위해서 오늘 적대봉 산행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라고~~~
모두가 내 마음 같아야지
산행을 짧게 마치고 차로 이동하여
거금대교 휴게소 건물 공터에서 양해를 구하고
하산식을 한다.
오늘 산행은 모두가 고생이 많았다고 서로 위로하면서
하산식후 거금대교 다리 아래로 걷기로 했는데
이곳도 태풍 때문에 지금은 통제라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
소록도 관광을 하려고 들어가니
메르스 때문에 아직까지는 전면 출입통제라고 해서
돌아 나왔다.
세상사가 내 뜻대로 되면 얼마나 재미 없을까? ㅎㅎㅎ
오늘은 산행 보다는 버스로 멀리 드라이브 왔다고 생각을 한다.
☞ 산행요일 : 2015년 7월 12일 (일요일)
☞ 산행지역 : [전남 고흥] 거금도 적대봉
☞ 누구하고 : 산으로클럽 제61차 정기산행 41명
☞ 지역날씨 : 9호 태풍 찬홈이 오던날
온도 23τ ∼ 24τ(전남 고흥날씨)
☞ 산행코스 : 파성재~ 적대봉~동촌마을
10:50 ~ 14:00 ( 3시간 10분 )
적대봉(積臺峰 592.2m)이 곧 거금도(巨金島.전남 고흥군 금산면)다.
산자락이 뻗지 않은 곳이 없어 바닷가 어디든 적대봉 산그늘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옛날 봉수대가 세워졌을 만큼 사방 거칠게 없는 산이다. 이런 지형적인 특색때문에 해남 두륜산, 강진 주작산~덕룡산, 영암 월출산에 이어 장흥 천관산과 고흥 팔영산에 이르기까지 호남 명산이 파노라마처럼 눈 앞에 펼쳐진다. 특히 4월 맑은 날에는 흰눈을 머리에 인 제주도 한라산이 바라보이는 보너스까지 얹어진다. 여기에 부드러운 산세에 장쾌한 능선이 더해져 산행의 즐거움까지 맛볼 수 있는 산이다.
섬 한가운데 솟아오른 적대봉 정상을 향해 오르내리는 코스는 여러 가닥이다. 양 옆으로 다도해가 펼쳐지고 동족으로 연륙교로 이어진 나로도가, 남서쪽으로는 청산도와 생일도를 비롯한 완도 일원의 섬들이 보인다. 적대봉 정상 가는 길은 소사나무와 왕벚나무숲길로 변신한다. 적대봉 일원은 한때 말을 키우기 위해 목장성(牧場城)을 쌓았던 곳이기도 하고, 한때 좋은 나무가 많이 자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 문헌에 의하면 거금도는 선재(船材)의 확보를 위해 벌채를 금지했을 정도로 질 좋은 나무가 많이 자랐던 곳으로 유명하다. 숲이 벗겨지면서 모습을 드러낸 야트막한 바위등성이 멋진 조망 포인트, 바로 앞의 봉화대 정상도 아름답게 보인다. 적대봉 정상은 멀리 제주도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는 지형적 특성때문에 조선시대에는 봉수대를 구축해 놓았다. 360도로 섬과 바다가 보이는 조망 명소이기에 점심 장소로도 인기 있는 곳이다.
적대봉과 오천저수지 일대는 멸종위기 2급인 팔색조와 삼광조가 관찰되어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거금대교는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와 도양읍 소록도를 잇는 다리로 총 연장 2,028m에 이르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자전거, 보행자 도로와 차도를 구분한 복층 교량으로 만들어 졌다
[사진은 이하 산으로클럽 정기산행 앨범에서 발취]
우산도 소용없고
우비도 소용없는 태풍 오는 날
휴일 날 집에 있으면 뭐 하나? 머리만 아프지
오늘은 머리도 식힐 겸 해서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도 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나들이를 했다고 위로를 하면서 거금도 적대봉 산행을 마친다.